오마이뉴스
공주시 공산성에서 열린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공산성 달밤이야기 & 콘서트'가 2일 오후 성곽 일원에서 진행됐다. 국가유산청과 충남도·공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국가유산안전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성곽 답사와 공연, 명사 특강을 결합한 야간 문화유산 프로그램으로,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30분 공산성 금서루에서 진남루, 쌍수정으로 이어지는 성곽 걷기로 시작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 속에 백제의 흔적을 따라 걷는 체험 뒤, 성벽 느티나무 무대에서는 국악과 시낭송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프로그램의 핵심은 서정석 공주대 교수의 명사 특강이었다. '공산성, 백제 왕궁이 있던 곳'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그는 공산성의 성격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그는 "공산성을 방어용 산성으로 보는 인식은 잘못됐다"라며 "이곳은 백제 왕이 실제로 거주하던 왕성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의 논지는 명확했다. 공산성 내부에서 대량으로 확인되는 기와편이 핵심 근거다. 삼국시대 기와는 왕궁·사찰·관청 등 극히 제한된 공간에서만 사용됐다는 점에서, 이는 군사시설이 아닌 왕궁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웅진 도읍 구조를 설명하며 공산성의 위상을 재정리했다. 공산성·무령왕릉·대통사로 이어지는 '왕성-왕릉-사찰'의 3요소가 한 축을 이루며, 이는 고대 도읍의 전형적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남북 약 2km, 동서 400~500m 범위의 좁은 공간 안에 왕도 핵심이 집중돼 있다"라며 "그 중심이 바로 공산성"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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