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훌쩍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만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다 보니 사실상 '미니 총선'으로 불립니다. 이 전국적인 선거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바로 '부산 북갑'입니다. 북갑은 현재 부산의 18개 국회의원 지역구 중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지역구 의석을 차지했던 곳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 지역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을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핵심 요충지입니다. 현재 북갑 선거구에서 가장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그는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해당 지역으로 전입신고까지 속전속결로 마쳤습니다. 이어 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 수석이 전략공천을 받아 표밭을 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공천 면접을 마쳤지만, 아직 당내 공천은 최종 확정되지 않아 복잡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발표된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하 전 수석 35.5%, 박 전 장관 26%, 한 전 대표 28.5%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29일 발표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의뢰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는 하 전 수석 44%, 박 전 장관 24.5%, 한 전 대표 22.9%를 기록했습니다. 30일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서도 하 전 수석 30%, 박 전 장관 25%, 한 전 대표 24%로 집계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26일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박 전 장관에게 밀리며 3위 자리에 머물고 있는 형국입니다. 현재 수치상으로 세 후 보는 큰 차이 없이 접전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한 전 대표는 세 후보 중 그 누구보다 빠르게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구포시장을 중심으로 북갑 지역 곳곳을 누비며 특유의 인지도를 앞세워 이름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량이나 노출 빈도에서도 타 후보를 압도하며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장 체감 인지도와 실제 지지율 사이의 괴리가 크다. 언론 노출이 많다고 곧바로 표심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동훈의 출구 전략, '보수 단일화'는 가능한가 아직 본 투표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부산 정가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한 전 대표가 냉정하게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한 전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파괴력 있는 길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입니다. 국민의힘 박민식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관건은 보수 단일화의 현실적인 가능성입니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선 박 전 장관 측은 "끝까지 완주하겠다"라고 밝히며 단일화 프레임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당내 역학 관계도 발목을 잡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을 이끄는 장동혁 대표가 과거 한 전 대표를 제명 조치했기 때문에, 한 전 대표 입장에서 당의 후보인 박 전 장관에게 선뜻 단일화를 위한 양보를 요구하거나 협상 테이블을 제안하기도 몹시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물론 남아 있는 선거 기간 동안 판세를 요동치게 할 변수는 곳곳에 잠복해 있습니다. 먼저 상대 진영의 자책골 가능성입니다.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하정우 전 수석을 둘러싸고 유세 중 '손 털기' 논란이나 부적절한 호칭 논란 등 유권자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구설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팽팽한 선거판에서는 이러한 구설이 선거 전체를 좌지우지할 결정적 실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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