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지난 4월 29일, 서울 시청에서 북소리가 울렸다. 포도대장 복장을 입은 사람들과 시민들이 '기후 신문고'가 쓰인 족자를 든 채 북 앞에 섰다. 연달아 다섯 번 북소리가 들리고, 진지한 표정을 한 사람들이 차례대로 앞으로 나와 발언을 이어 나갔다. 전통 복장과 거대한 북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모여들었다. 당장이라도 "어명이요!" 같은 대사를 뱉을 것 같은 사람들 사이에는 나도 있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아주 거창한 것이라기보다는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게도 여겨지는 이유들이었다. 우리(그린피스)는 동네의 분리수거 시스템과 하천길, 산책로와 공원에 대해 고민하다가 마침내 요란스러운 옷을 입고 커다란 북을 시청 광장으로 옮겨온 차였다. 기후위기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여전히 미온적인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현수막에 담겼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은 국가가 어떤 가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얼마나 사회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 문제는 결국 우리 동네가 어떤 것에 투자할 것인지와도 관련이 깊다. 우리는 지방선거가 한 달가량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동네를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예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섰다. 우리가 사는 지금의 동네를 잘 이해하는 것이 새로운 동네를 만드는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과연 우리가 새로운 동네,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결정하기 위해 충분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는 되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과 예산 문제는 더더욱 정보를 알기 쉽지 않다. 현황에 대한 정보를 잘 알 수 없다면, 변화 또한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손에 잡히는 변화를 원한다면, 역설적으로 가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부터 말할 수밖에 없다. 기후와 관련된 예산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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