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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의 '결제 수단 등록' 요청에 든 서글픈 생각 | Collector
친정 엄마의 '결제 수단 등록' 요청에 든 서글픈 생각
오마이뉴스

친정 엄마의 '결제 수단 등록' 요청에 든 서글픈 생각

지난주 엄마가 팔이 부러져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부산에 다녀왔다. 병상에 앉아 부러진 곳도 살펴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엄마가 불쑥 핸드폰을 내밀며 말했다. 최근 카드를 바꾸었는데 이걸 카카오택시에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그러면서 말했다. "이것도(삭제하고 싶다는 카드) 저번에 니가 와서 해 준 거다. 이거 말고 새 거 연결 시키는 거 좀 가르쳐 줘." 그래서 "결제 카드를 새로 등록하면 되겠네요" 했더니 "뭐?" 하셨다. 다시 한번 "기존 카드를 삭제하고 새로 카드를 연결 시키면 된다고요"라고 했다. 그런데도 못 알아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됐다. 둬라. 나중에 핸드폰 대리점에 들고 가서 할게. 거기서는 친절하게 다 해 주더라." 친정 부모님 생활은 아날로그 그 자체다. 친정에서는 아직도 신문을 두 부나 구독하고 TV 뉴스 소리가 종일 울린다. 아버지는 컴퓨터로 인터넷 뉴스도 보시지만, 컴퓨터를 설치하고 백신을 깔고 이상이 있는 지 살펴보는 사람은 컴퓨터 대리점 기사다. 온라인 장보기는 꿈도 꿀 수 없다. 직접 시장으로, 마트로 간다. 단골 가게에 전화해 배달을 시키신다. 내가 어릴 때와 별다를 바가 없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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