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결혼 앞둔 시댁 조카의 엄포,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 Collector (2026년 2월 출간)을 읽으면서였다. 아들에게 여성 혐오의 씨앗을 심는 이가 어쩌면 엄마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10대의 여성 혐오와 극우화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의 저자 박정훈은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젠더 부문 기사를 쓰고 편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서는 여성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세밀한 관찰력과 함께,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의 시선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 속 여성들을 호명할 때 빛났다. 2024년 탄핵 집회에서 용기있게 발언한 노래방 도우미 여성, 그리고 5·18 당시 주먹밥을 나르고 시신을 수습했던 황금동 유흥업소 여성들이다(164p) 저자는 40여 년의 시차를 둔 두 장면을 한 페이지에 그려내며 그들을 역사의 주체로 불러냈다. 책 후반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미영 '급식 대가'를 언급하며 열악한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명했는데, 역시 미처 알지 못했던 여성 노동의 실상을 마주하게 했다. 급식 노동자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책임지고 100인분 이상 조리하는 능력자들임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87%의 노동자에게 '폐암 의심' 소견이 나타날 정도로 고강도, 고위험의 노동임에도 기본급은 206만 원에 불과하다(246~247p). 급식 노동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는 글을 보며 지인이 떠올랐다. 그는 중학교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고등학교 급식 조리사다. 전체 내용보기"> (2026년 2월 출간)을 읽으면서였다. 아들에게 여성 혐오의 씨앗을 심는 이가 어쩌면 엄마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10대의 여성 혐오와 극우화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의 저자 박정훈은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젠더 부문 기사를 쓰고 편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서는 여성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세밀한 관찰력과 함께,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의 시선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 속 여성들을 호명할 때 빛났다. 2024년 탄핵 집회에서 용기있게 발언한 노래방 도우미 여성, 그리고 5·18 당시 주먹밥을 나르고 시신을 수습했던 황금동 유흥업소 여성들이다(164p) 저자는 40여 년의 시차를 둔 두 장면을 한 페이지에 그려내며 그들을 역사의 주체로 불러냈다. 책 후반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미영 '급식 대가'를 언급하며 열악한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명했는데, 역시 미처 알지 못했던 여성 노동의 실상을 마주하게 했다. 급식 노동자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책임지고 100인분 이상 조리하는 능력자들임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87%의 노동자에게 '폐암 의심' 소견이 나타날 정도로 고강도, 고위험의 노동임에도 기본급은 206만 원에 불과하다(246~247p). 급식 노동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는 글을 보며 지인이 떠올랐다. 그는 중학교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고등학교 급식 조리사다. 전체 내용보기"> (2026년 2월 출간)을 읽으면서였다. 아들에게 여성 혐오의 씨앗을 심는 이가 어쩌면 엄마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10대의 여성 혐오와 극우화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의 저자 박정훈은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젠더 부문 기사를 쓰고 편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서는 여성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세밀한 관찰력과 함께,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의 시선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 속 여성들을 호명할 때 빛났다. 2024년 탄핵 집회에서 용기있게 발언한 노래방 도우미 여성, 그리고 5·18 당시 주먹밥을 나르고 시신을 수습했던 황금동 유흥업소 여성들이다(164p) 저자는 40여 년의 시차를 둔 두 장면을 한 페이지에 그려내며 그들을 역사의 주체로 불러냈다. 책 후반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미영 '급식 대가'를 언급하며 열악한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명했는데, 역시 미처 알지 못했던 여성 노동의 실상을 마주하게 했다. 급식 노동자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책임지고 100인분 이상 조리하는 능력자들임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87%의 노동자에게 '폐암 의심' 소견이 나타날 정도로 고강도, 고위험의 노동임에도 기본급은 206만 원에 불과하다(246~247p). 급식 노동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는 글을 보며 지인이 떠올랐다. 그는 중학교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고등학교 급식 조리사다. 전체 내용보기">
결혼 앞둔 시댁 조카의 엄포,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오마이뉴스

결혼 앞둔 시댁 조카의 엄포,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결혼 4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아이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그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독서모임 후 엄마들과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학교에서 여자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낸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아들 둘을 둔 엄마가 불쑥 끼어들었다. "나는 외동딸 키우는 엄마들이 제일 싫어요." 그녀의 주장은 이랬다. 외동딸 엄마는 딸 하나 키우면서 유난스럽다는 것이다.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키워진 외동딸들은 이기적인데, 그런 외동딸들이 아들들을 문제아처럼 보이게 하고 성적까지 우수하니 화가 난다고 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의 무례함은 잊히지 않는다. 이 일이 불현듯 떠오른 건 박정훈 기자의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2026년 2월 출간)을 읽으면서였다. 아들에게 여성 혐오의 씨앗을 심는 이가 어쩌면 엄마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10대의 여성 혐오와 극우화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의 저자 박정훈은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며 젠더 부문 기사를 쓰고 편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서는 여성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세밀한 관찰력과 함께,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의 시선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 속 여성들을 호명할 때 빛났다. 2024년 탄핵 집회에서 용기있게 발언한 노래방 도우미 여성, 그리고 5·18 당시 주먹밥을 나르고 시신을 수습했던 황금동 유흥업소 여성들이다(164p) 저자는 40여 년의 시차를 둔 두 장면을 한 페이지에 그려내며 그들을 역사의 주체로 불러냈다. 책 후반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미영 '급식 대가'를 언급하며 열악한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명했는데, 역시 미처 알지 못했던 여성 노동의 실상을 마주하게 했다. 급식 노동자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책임지고 100인분 이상 조리하는 능력자들임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87%의 노동자에게 '폐암 의심' 소견이 나타날 정도로 고강도, 고위험의 노동임에도 기본급은 206만 원에 불과하다(246~247p). 급식 노동을 '여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로 치부하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는 글을 보며 지인이 떠올랐다. 그는 중학교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고등학교 급식 조리사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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