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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제는 그만 자라고<br> 말하고 있었다 | Collector
AI가 이제는 그만 자라고<br> 말하고 있었다
오마이뉴스

AI가 이제는 그만 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인공지능(AI)이 내 일을 줄여줄 줄 알았다. 적어도 지난주까지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런데 최근 닷새 동안 나는 Claude Max 5배 용량을 다 쓰고도 부족해 100달러를 추가 결제했다. 거의 매일 새벽 3시, 어떤 날은 5시까지 AI와 함께 원고를 쓰고 고치고, 참고문헌을 붙이고, 위키를 정리했다. 노트북 앞에서 "이번 것만 보고 자야지"라고 말한 뒤, 다시 시계를 보면 두 시간쯤 지나 있는 식이었다. 처음엔 뿌듯했다. 내가 한 번에 할 수 없는 일을 AI가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더 바빠졌다. AI가 내 일을 대신한 것이 아니라, AI에게 시킬 수 있는 일이 늘어나자 내가 더 많은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AI는 챗봇 하나가 아니다. 나는 Claude Code와 GPT Codex를 두 개의 작업대처럼 열어놓았다. 한쪽에는 원고 구조를 맡기고, 다른 쪽에는 참고문헌과 문서 정리를 맡겼다. 내가 자료를 확인하는 동안 한 AI는 초안을 만들고, 내가 초안을 읽는 동안 다른 AI는 폴더를 정리했다. 그 사이 나는 결과물을 읽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다시 지시하고, 브라우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파일을 열었다 닫았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기보다 작업반장에 가까웠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가 스타크래프트가 됐다. 본진에서 일꾼을 뽑고, 정찰을 보내고, 병력을 찍고, 업그레이드를 누르듯이, 나는 여러 AI 세션을 동시에 굴리고 있었다. Claude에게 일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Codex가 만든 초안을 확인한다. 그 초안을 읽다가 다시 Claude 쪽 결과가 도착한다. 결과물이 뜨면 작은 전투가 끝난 것처럼 바로 다음 지시를 넣었다. 문서, 브라우저, 채팅창, 코드 모드 사이를 쉬지 않고 오갔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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