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클래식 음악에서 ‘카프리초(capriccio)’라는 제목이 달린 곡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말년 오페라 ‘카프리초’, 니콜로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등이 그렇다. 기상곡(奇想曲)으로도 불리는 이 음악 용어의 뜻은 “기이하거나 독특한 상상을 음악으로 옮긴 곡.” 그런데 18세기 유럽에선 음악뿐 아니라 그림에서도 카프리초 열풍이 불었다.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ALT.1 미술관에서 열리는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톨레도 미술관 명작전’에 전시된 ‘음악회가 있는 건축적 환상’(1716~1717)은 카프리초 회화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 속 풍경은 이탈리아 어딘가쯤 있을 듯 느껴지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고대 그리스·로마 유적은 아니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이상, 영광과 폐허가 공존하는 환상적 풍경이다.이를 그린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파올로 파니니는 카프리초 장르를 회화적으로 정교하게 완성한 미술가로 꼽힌다. 1710년대 초반 로마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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