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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시작할 걸" 50대에 여행 인플루언서가 된 언니 | Collector
오마이뉴스

"더 일찍 시작할 걸" 50대에 여행 인플루언서가 된 언니

언니가 갑자기 나타난 건 지난 1월 말, 그러니까 영하 20도를 넘는 올겨울 최강 한파라는 뉴스가 어디나 맨 앞을 장식하던 즈음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마치 가까운 서울 어디쯤에서 오는 사람처럼 연락도 없이 현관에 들어섰다. 조그만 캐리어를 하나 끌고, 어깨엔 배낭을 메고, 옷차림은 어디 눈밭에 뒹굴어도 얼어 죽지 않을 차림이었다. 대포폰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묵직한 디지털카메라에, 노트북을 챙겨 넣은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나서도 한참 동안 우리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놀랍기도, 어이없기도, 또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해서였다. 여행 인플루언서를 하고 싶다고 여러 번 말하더니 언니는 어느 날부터인가 꽤 전투적으로 미국 캠핑카 여행기를 비롯한 여행 관련 포스팅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정말 여행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나는 "드디어!"라고 말했지만, 여행 인플루언서가 된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는 걸 그 이후에야 알게 되었다. 오십대 후반을 향하는 나의 언니는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인플루언서의 삶으로 한 발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몇 곳의 서포터즈 활동까지 겸하게 되었다며 언니는 집에 온 다음날부터 바빴다. 이삼일 나갔다가 하루 집에서 자고, 다시 또 나가 사나흘을 있다가 들어와 하루 이틀 있는 식이었다.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한다는 사람은 처음 본 바로 그 체험단 활동을 통해 언니는 이곳에서 자고, 저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내가 우스갯소리로 동가식 서가숙(東家食 西家宿 )을 실천하는 중이냐고 했는데, 언니의 행보는 정말 딱 그랬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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