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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이나 용돈보다 나는 이게 더 좋다 | Collector
어버이날 카네이션이나 용돈보다 나는 이게 더 좋다
오마이뉴스

어버이날 카네이션이나 용돈보다 나는 이게 더 좋다

나는 식집사다. 식집사는 '식물'과 '집사'를 합친 것으로, 반려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을 뜻하는 식물 집사의 줄임말이다. 우리 집은 베란다에서 다양한 식물을 키운다. 특히 동양란이 40개 정도 되고, 그 외에도 다양한 화초를 가꾸고 있다. 2000년에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 왔는데 베란다가 넓었다. 화분을 하나둘 사다 보니 화분이 많아졌다. 2000년에 입주하여 26년 동안 이사하지 않고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넓은 베란다에서 반려 식물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에 가보면 베란다가 없는 곳이 많다. 이사 가면 지금 키우는 화분을 많이 버리고 가야 해서 이사할 수 없다. 우리 집 화분은 오랫동안 돌보며 함께 살았기에 정이 든 가족 같은 반려 식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혼자 있는 나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소중한 식물이다. 어버이날에 화분 선물한 며느리 내가 화초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걸 아는 며느리가 작년 어버이날에 화분을 사 왔다. 꽃이 활짝 피어있는 수국 화분이었다. 예전에는 주로 카네이션꽃과 용돈 봉투를 주었다. 수국 화분이 정말 맘에 들었다. 꽃은 시간이 지나면 지겠지만, 잘 키우면 내년에도 꽃을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다. 수국은 물을 좋아한다. 화분 흙이 마르면 잊지 않고 물을 주었다. 그런 정성에도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면서 잎이 시들어 떨어졌다. 그동안 식물 키운 경험으로 줄기를 썩둑 잘라주었다. 죽은 것 같던 수국이 봄이 되면서 새로운 싹이 예쁘게 올라왔다. 아직 꽃이 피진 않았지만, 잎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여름에는 꽃을 피우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올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로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모처럼 큰아들네와 작은아들네가 우리 집에서 모였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서다. 어린이날이라 선물도 미리 준비하고 음식도 준비했다. 가까이 사는 작은아들네는 주말에 쌍둥이 손자를 돌봐주기에 자주 만나는데 큰아들네는 시간을 내야 올 수 있어 오랜만에 만난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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