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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부패 퍼뜨렸다? 청년들의 롤모델이 사형선고 받은 이유 | Collector
지구상에 부패 퍼뜨렸다? 청년들의 롤모델이 사형선고 받은 이유
오마이뉴스

지구상에 부패 퍼뜨렸다? 청년들의 롤모델이 사형선고 받은 이유

한국에서 퀴어퍼레이드가 열리면, 한 쪽에서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혐오 피켓을 든 이들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 피켓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활짝 웃고, 품위 있게 악기를 연주하며 함께 행진하는 이들 역시 볼 수 있다. 여전히 퀴어퍼레이드 주변에선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난무하지만, 퍼레이드에 참여한 많은 이들 또한 그 혐오에 쉽게 움츠러들지 않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퍼레이드에서 마주했던 혐오 문구가 피켓이 아닌 법전과 판결문에 새겨지고, 모호한 조항을 내세워 범죄자라며 체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는 사형 선고를 내린다. 이란 청년들의 롤모델인 사레가 체포되던 날 이란 출신의 사레(Zahra Sedighi-Hamadani, 이하 Sareh)는 이라크 에르빌에 정착해 살고 있었다. 이란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에르빌은 이란의 성소수자들이 터키를 통해 제3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임시로 머무는 지역이기도 했다. 두 자녀의 엄마인 사레는 첫 번째 결혼 후 이혼하고, 사랑하는 한 여성과 연인이 되어 함께 지냈다. 사레는 용기 있는 여성이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플랫폼과 자신이 출연한 BBC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성소수자가 안전하게 살아가기 힘든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언했다. 이러한 사레의 행보는 많은 이란의 청년에게 힘이 되었고, 그런 사레를 롤모델로 삼는 이들 또한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사레는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이란에서 도피해야 하는, 위험에 처한 이들을 이라크 인근 지역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보내는 활동도 하였다. 그러던 2021년 10월, 사레는 이란 국경에서 체포되었다. BBC 다큐멘터리 출연 이후, 이란 당국의 표적이 된 것을 직감한 사레는 제3국으로 망명하려 했다. 그러나 사레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이슬람 혁명수비대였다. 당시 사레가 체포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했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가족도, 변호사도, 지인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53일이 흘렀다. 나중에야 밝혀진 사실은, 그 시간 동안 사레가 반복적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변호사 접견이 차단된 상태에서 가혹한 심문이 이어졌고, 동성애 혐오적인 모욕과 살해 협박, 그리고 자녀 양육권을 박탈하겠다는 협박을 견뎌야만 했다. 교도소에서 사레는 철저히 고립되었다. 교도소 내에서 사레와 가깝게 지내는 수감자들은 몇 주간 면회권을 박탈당하는 방식으로 처벌받았다. 교도소 측은 여성 수감자인 사레와 다른 수감자들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성적 관계'로 간주하며, 그 관계를 끊는 데 급급했다. 그 사이 사레가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널의 프로필 사진은 이란의 정보기관 로고로 변경되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사형 선고의 이유라면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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