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프로야구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00만명 단위로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올해 역대 최초로 1300만 관중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는 2만 3200명의 관중이 찾으며 전날에 이어 전 좌석이 매진됐다. 올해 롯데의 9번째 매진 경기다. 이날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의 안방 경기도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올해 프로야구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주말 경기는 매진이 기본이고 평일 경기에서도 매진이 종종 나온다. 지난해 1231만 2519명의 관중이 찾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을 때보다 속도가 빠르다. 100만, 200만, 300만 관중 돌파가 지난해는 각각 60경기, 118경기, 175경기였는데 올해 55경기, 117경기, 166경기로 줄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해 1만 7101명에서 올해 1만 8414명으로 늘었다. LG 트윈스가 가장 많은 47만 3310명을 기록했고 삼성 라이온즈가 45만 709명으로 뒤를 잇는다. 현재 추세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올해 132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장별 만원 관중을 기준으로 프로야구가 동원할 수 있는 최다 관중은 1497만명 정도다.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 선수들이 등장하고, 피치클락과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누구나 와서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점도 팬들을 당기는 요소다. 팬들이 온라인에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신규 팬 유입을 부르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1300만 관중을 돌파하려면 몇 가지 변수가 있다. 한화, 삼성, LG, 롯데처럼 지난해 안방에서 90% 이상 관중 동원율을 기록한 구단은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관중이 많지 않다. 결국 70%대에 그친 KIA, kt 위즈, SSG 랜더스 등의 성적이 좋아야 한다. 2024년 KIA는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125만 9249명이 찾았지만 지난해 부진하며 107만 9676명으로 떨어진 바 있다. 가장 큰 변수는 NC다. 연고지인 경남 창원시가 다른 구단 연고지에 비해 교통이 불편해 원정 팬들이 가기가 만만치 않다. 실제로 NC는 올해도 22만 3425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관중이 적다. NC는 지난해 시즌 도중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중교통 노선 확대, KTX 증편, 창원시 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다음달 지방선거 때문에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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