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아이를 아무리 책상에 앉혀도 집중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는 모습. 많은 부모가 이 장면 앞에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 혹시 우리는 아이의 '태도'만 보고, 아이의 '몸 상태'는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최근 출간된 <1분 호흡이 아이의 뇌를 바꾼다>는 이 익숙한 고민에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지금, 아이의 뇌는 충분한 산소를 받고 있는가?" 이 책은 흉부외과 전문의 박억숭과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서보경이 함께 쓴 공동 작업이다. 한 사람은 수술실과 임상 현장에서 '숨'과 생명을 다뤄온 의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실제로 아이를 키우며 부모의 고민을 몸으로 겪은 당사자다. 의학적 근거와 현실적인 육아 경험이 만난 이 책은, 아이의 집중력·감정·면역 문제를 '호흡'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낸다. 특히 이들은 "아이의 산만함과 예민함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의 에너지 부족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뇌의 에너지 생산이 떨어지고, 그 결과 집중력·감정 조절·학습 능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편집자인 필자가 두 저자에게 직접 물어봤다. "호흡, 집중에 영향 줄 수 있다" - 많은 부모가 아이가 멍하거나 산만하면 '의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호흡이 영향을 줄 수 있나요? 박억숭 : "굉장히 큰 영향을 줍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그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핵심이 바로 산소입니다. 호흡이 얕아지거나 폐 기능이 떨어지면 산소 공급이 줄고, 뇌는 곧바로 '절전모드'로 들어갑니다. 부모는 아이를 보고 '왜 집중을 못 하니'라고 묻지만, 사실 뇌는 이미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서보경 : "저도 예전에는 아이를 보면서 '태도가 문제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많아요. 그런데 이 책을 준비하면서 보니, 아이가 멍한 순간은 사실 '게으름'이 아니라 '신호'일 수 있더라고요. 부모 입장에서 이 관점 전환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 아이의 산만함이나 예민함을 '성격'이 아니라 '몸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박억숭 : "평소 입으로 숨을 쉬는지, 아이들이 특히 예민해지는 시간이나 장소는 언제인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상태는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숨을 쉴 때 가슴과 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함께 관찰해 보세요. 결국 이러한 것들은 아이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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