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우리는 흔히 팥을 겨울 간식이나 명절 음식 정도로 여긴다. 동짓날 먹는 팥죽, 오곡밥에 들어가는 곡물, 붕어빵 속 앙금 말이다. 하지만 전통 식치(食治)의 관점에서 보면 팥은 단순히 탄수화물을 공급하는 식재료가 아니라 몸속의 물을 다스리는 음식에 가깝다. 우리 몸의 약 60%는 물이다. 중요한 건 수분량이 아니라 물이 얼마나 깨끗하게 흐르느냐다. 몸을 도시로 비유하면 혈액은 상수도, 림프는 하수도에 가깝다. 혈액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면 림프는 노폐물을 회수하고 염증을 정리하며 면역세포를 이동시키는 청소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현대인의 몸이 쉽게 정체된다는 점이다. 오래 앉아 있고, 짜고 달게 먹고, 운동과 수면이 부족하면 몸속 순환은 금세 느려진다. 아침마다 얼굴과 다리가 붓고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도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이 바로 팥이다. 한의학에서 팥은 ‘적소두(赤小豆)’라고 부른다. 예부터 몸에 물이 고이거나 순환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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