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지난 8일 프라하 여행 4일 차, 시차 적응이 될 법도 한데 여전히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이른 새벽부터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프라하의 하루가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된 기분이다. 숙소가 구시가지 중심가에 있다 보니 웬만한 관광지는 도보로 15분 내외면 닿는다. 이날은 조금 특별한 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카를교의 북적임과는 대조 되는 엄숙한 지성의 공간, 체코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예수회 복합 건물인 클레멘티움이다. 관람 예약을 위해 오전 8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이미 티켓을 사려는 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프라하에서 기다림은 여행의 기본 덕목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클레멘티움은 완공까지 무려 170년이 걸린 거대한 건축물로, 프라하의 지성과 역사가 묵묵히 숨 쉬는 곳이다. 9시가 되어 예매가 시작될 즈음, 우리 부부는 다행히 줄의 앞 부분인 용의 머리 쪽에 서 있었다. 사실 1인당 2만 5천 원이 넘는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미리 현장에 나와 줄까지 서야 하나 싶은 의구심도 잠시 들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전날 아내의 말에 호기심으로 그 지루한 기다림을 대신했다. 운 좋게 몇 좌석 남지 않은 오전 10시 관람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날씨가 추운 탓에 두꺼운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잠시 숙소에 들렸다가 10시 5분 전에 관람장 입구로 갔다. 가이드를 따라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 2층 도서관 홀에 도착했다. 약 20명의 관람객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였다. 드디어 도서관 문이 열리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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