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어머니는 섬마을 우편배달부, 6년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Collector
어머니는 섬마을 우편배달부, 6년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오마이뉴스

어머니는 섬마을 우편배달부, 6년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섬과 섬을 잇는 여객선 '섬사랑호'에서 내린 어머니는 우편 가방을 메고 바쁜 걸음으로 마을 안쪽으로 들어섰다. 전남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 횡간도는 어머니의 고향이자 어머니가 우편물을 배달하던 마을이다. 어머니는 골목을 지나 집집마다 편지와 고지서를 전했다. 나는 그 뒷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 시간이 한 권의 사진책으로 묶였다. 사진책 <어머니는 섬마을 우편배달부>는 40년 넘게 섬마을을 오가며 우편을 배달한 어머니의 노동과 삶을 기록한 사진 작업이다. 1983년, 집배원으로 일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네 아들과 시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버지가 걷던 우편배달의 길을 이어 걸었다. 임시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 길은 40년 동안 어머니의 삶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어머니는 우편배달부였고,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이어지는 작은 통로였다. 언젠가 어머니에게 "언제까지 이 일을 하고 싶으세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어머니는 망설이지 않고 "75세까지는 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정년을 지난 뒤에도 10년은 더 일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그 말에는 오래 해온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에게 우편배달은 생계를 위한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일이기도 했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