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요즘 또 다른 AI인 '아날로그 인텔리전스'에 꽂혀 있다. 직접 만지고 보고 듣는 것들이야말로 진짜 내 지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최근 <커뮤니티 빌더들>(현익출판)을 낸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는 '아트피셜 인텔리전스'(인공지능) 못지않게 '아날로그 인텔리전스'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백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또 다른 AI와 커뮤니티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 대표는 자신이 하고 있는 두 가지 일, '성수동 인사이트 투어'와 '커뮤니티 구축'을 아날로그 인텔리전스(AI)라는 열쇠말로 연결했다. "성수동 인사이트 투어는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감각적인 공간을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기회이고, 커뮤니티는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란 점에서 둘 다 아날로그 인텔리전스(AI)를 쌓는 일이다. " AI시대, 그가 성수동과 커뮤니티에 주목하는 이유 백 대표는 서울 성수동 투어를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마흔 무렵 대기업을 나와서 개인·조직의 성장을 돕는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운영 1인 기업을 차렸지만 곧바로 코로나19 사태를 맞닥뜨렸다. 대학 시절부터 사람들을 모으고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에게 '모이면 죽는다'던 시절은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공한 브랜드와 사람을 소개하는 어느 매체를 통해 브랜드와 사람에 담긴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오프라인 공간과 로컬이 주는 특별한 경험엔 시간이 흘러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담겨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부터 기사에서 본 브랜드 매장들을 혼자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얻은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브랜드 투어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제안이 하나둘 늘어갔고, 그는 곧 정식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얼마 안 돼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2022년 12월에 시작한 투어는 지난해 말까지 3년간 무려 200번 넘게 이어졌다. 3시간 동안 많게는 12곳을 돌아다니는 긴 투어지만, 삼성인력개발원, 현대자동차, KT&G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 임직원들도 벌써 여럿 다녀갔다. "기업들이 성수 인사이트 투어에서 얻어가려는 건 결국 다른 기업과 브랜드들이 그곳에서 어떤 고객 경험을, 어떻게 창출하려고 하는가다. 그러니까 기업들에게 성수라는 공간은 고객 경험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객들은 그곳에서 온몸으로 체득한 경험으로 기업·브랜드 커뮤니티에 자연스레 묶이게 되고, 자신의 경험을 SNS에 공유함으로써 또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성수동 건물가가 3.3㎡당 5억 원 넘게 치솟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비싼 땅에 팝업 스토어를 여는 기업들은 공간 가득 제품을 채워 넣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진 않다. 성수동 팝업 스토어들엔 이상하리만치 여백이 많다. 가령, 탬버린즈 성수 플래그십스토어는 건물 뼈대만 남긴 채로 아예 1층부터 3층을 통째로 비웠다. 백 대표는 이를 두고 "건물과 공간이 곧 미디어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미디어 안으로 빨려 들어가 '머물고 느끼면서 브랜드 커뮤니티로 묶인다.' 브랜드의 고객 커뮤니티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을 나누는 집단이다. 때로는 그 경험을 함께 만들고 퍼뜨리기도 하면서, 마치 미디어처럼 움직인다. 그런 면에서 성수동의 팝업 공간은 커뮤니티와 맞닿아 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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