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서천의 굴욕' 반복<br>하는 한동훈...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 Collector
'서천의 굴욕' 반복<br>하는 한동훈...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오마이뉴스

'서천의 굴욕' 반복
하는 한동훈...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보수정당이 '극우화'했다는 진단에는 항상 반론이 따랐다. 극우화(極右化)란 더 극단적인 오른쪽으로 이동했다는 의미인데, 우리나라 세칭 '보수정당'이 극우가 아니었던 적이 있기나 하냐는 얘기다. 사실 원조 보수정당인 해방 직후 한국민주당을 뿌리로 삼는 민주당에조차 좌익, 용공의 딱지를 붙여온 나라였으니, 극우화보다는 '본래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보수가 사실상 극우였다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최소한 극우의 이미지를 털어내거나 혁신을 위한 노력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반공 이데올로기가 견고했던 시기의 노태우 정부도 전향적인 통일정책을 발표하고 북과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자는 합의서를 도출해 냈을 뿐만 아니라, 민주인사를 영입해 대통령을 만들고 과감한 개혁에 나서기도 했다. 내용이 빈약했던 보수의 가치관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하기 위해 뉴라이트 운동이라는 것이 일어나기도 했고, 경제민주화 담론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무려 기본소득을 강령에 포함하기도 했다. 물론 보수정당 안팎에는 여전히 1950년대 가치관으로 무장한 이들이 넘쳐났지만, 최소한 중도층에게도 호소력이 있는 논리 개발과 혁신 노력은 계속 진행됐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전후해 보수 혁신의 기치를 내걸었던 바른정당이 실패하면서, 혁신 동력은 눈에 띄게 사라졌다. 그 와중에도 당의 대표들은 보수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하긴 했다. '젊었던' 이준석 대표가 그랬고, 비상계엄 와중에 계엄 해제를 설득하고 나선 한동훈이 그랬다. 이 둘은 너무 가볍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지나치게 중시한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보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중 이준석이 뛰어난 언술과 순발력을 미래 비전이 아니라 혐오에 쏟아부으면서 관심에서 멀어졌다면, 한동훈은 극우의 공격 속에서 고난 서사를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그러나 한동훈은 돌파해야 할 순간에 멈춰 서고,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패턴을 이번에도 반복하고 있다. 우유부단했던 한동훈의 과거 검찰 권력의 칼을 마구 휘둘렀던 상징적 존재라는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동훈의 법무부 장관 시절이나 국민의힘 대표 시절은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장관 시절 소위 '진보정권'도 해결하지 못했던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빚고문을 해결했고, 4.3 사건 피해자 구제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론스타 배상금 0원을 얻어낸 소송을 시작한 것도 그였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는 금기시되던 김건희 책임론을 거론했고, 12.3. 내란의 밤에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결단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극우 유튜버들에게 장악된 보수정당에서 합리적 보수를 재건할 인물이라는 평가가 결코 과한 것은 아니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