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혼자 사는 어머니가 노환으로 다리를 못 쓰셔서 계단조차 못 내려가세요. 싱크대도 화장실도 이제 혼자서 쓰기 힘드세요. 옛날 아파트라 경사로가 없어서 하루 종일 집에만 계세요. 장애인은 아니시라 휠체어 실을 수 있는 택시가 없어서 병원 가실 때는 매번 제가 차를 몰고 가서 어머니를 업고 내려와야 해요." "서울에 휠체어 타고 관광 왔는데,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이동식 경사로를 사서 들고 다녔어요." "서울에서 휠체어 이용자는 인천과 수원 축구경기장 어떻게 가죠? 휠체어 탄 팬들이 여러 명 있어요. 서울에서 인천에 갔다가 돌아올 건데 왕복 콜택시는 못 부른다고요? 휠체어가 여러 대 들어가는 이동 수단은 없는 건가요?" 사단법인 '무의'를 운영하며 장애 접근성과 이동권 활동을 하는 내게는 이런 사연이 수시로 도착한다. 가족 구성원이 노화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면서 비로소 이동의 어려움을 절감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는 매일같이 이동과 접근의 불편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나마 나은 서울 사실 서울은 전국에서 장애인 접근성과 이동권 측면에서 제일 나은 지역이다. 서울 저상버스(계단이 없는 버스) 도입률은 지난 1월 기준 76.7%로 전국 평균 44.4%를 크게 앞지르며 국내 지자체 최고 수준이다. 지하철 1역사 1동선(지하철에서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만으로 승강장부터 지상까지 이동 가능한 동선) 확보율은 100%다. (다만, 1역사 1동선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구간만 해당하기에 서울시 도시철도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코레일 및 다른 민영 사업자 구간에선 군데군데 리프트가 보인다.) 하지만 대중교통의 실핏줄이자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서울 마을버스의 저상버스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다. 광역·공항·시외·고속버스 중에서 휠체어 탑승 가능 차량은 드물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공항버스 중 저상버스는 한 대도 없는 게 현실이다. 장애인콜택시의 상황은 어떨까. 일단 장애인콜택시의 평균 대기시간은 30~40분에 달한다. 급하게 이동하거나 갑작스레 나갈 일이 생길 때 대중교통만큼 쉽고 원활하게 활용하기 어렵다. 게다가 장애인콜택시의 운영 주체가 지자체별로 다르다. 다른 시로 이동하려면 해당 시의 장애인콜택시에 다시 별도로 등록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대중교통이 마련된다고 교통약자와 장애인이 언제든 마음껏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도로와 교통수단이 갖춰져도 도착지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이동이 완성되지 않는다. 이동해서도 수월하게 접근 가능한 시설이 있어야 한다. 결국 이 모든 걸 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 데이터를 파악해야 한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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