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릉은 또다시 공약 경쟁으로 들끓고 있다. 후보들은 앞다투어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지만, 정작 그 내용은 낯설지 않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개발 계획, 다른 도시에서 이미 내세웠던 정책들이 이름만 바꾼 채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과연 강릉에 맞는 이야기인가 하는 점이다. 강릉은 영동 6개 시·군으로 들어오는 제1의 관문이다. 이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산과 하천, 호수, 바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입체적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관령에서 시작된 산의 흐름은 남대천을 따라 도심을 관통하고 결국 동해바다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경포호라는 독특한 생태 자원이 자리하며 강릉만의 자연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이처럼 산–하천–호수–바다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하나의 축으로 어떻게 콘텐츠화하느냐에 따라 강릉의 미래 발전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각각의 자원을 개별적으로 소비하는 도시가 아니라, 이 흐름을 하나의 이야기와 경험으로 엮어내는 도시로 나아갈 때 강릉은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흩어진 자원을 하나로 잇는 통합형 도시 전략의 필요성 현재의 공약들은 산–하천–호수–바다를 잇는 통합적 연결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자원들이 각각 단절되어 있어 강릉의 잠재력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다. 자연자원 또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상황이다. 개발 중심의 논리에 밀려 대관령, 남대천, 경포호 등 핵심 자연 자원에 대한 방향성과 활용 방안이 부족하다. 바닷모래와 해조류 같은 중요한 해양 자원 역시 보전과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강릉에 필요한 것은 개별적인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축 전략'이다. 대관령에서 시작해 남대천을 따라 도심을 관통하고, 경포호를 거쳐 해변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유기적으로 설계함으로써 강릉의 자원과 잠재력을 하나의 힘으로 결집시켜야 한다. 치유·관광·에너지가 결합된 미래 성장 거점, 대관령 대관령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핵심 관문으로 지리적 기능을 넘어 상징성과 정체성을 함께 지닌 공간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높은 생태적 가치를 형성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와 정서가 교차하며 독특한 인문학적 의미를 만들어왔다. 또한 강릉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뚜렷한 기후 차이를 보이는 특성은 기후 활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대관령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여건이 우수하며, 고랭지 환경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정주 공간으로서의 잠재력도 크다. 더불어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역사적 흔적이 깃든 인문 자산을 품고 있어 문화적 상징성 또한 높다. 현재도 대관령 풍력단지와 암반덕에서 별을 관측하기 위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강릉으로 연결되는 접근 경로는 여전히 단절된 상태다. 결국 대관령은 자연·에너지·문화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서, 산림을 기반으로 한 치유와 관광, 콘텐츠 산업을 연계해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남대천 생태 복원과 도시 정체성 회복을 위한 수변 전략 강릉 남대천은 강릉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하천이다.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듯, 강릉 역시 남대천을 기점으로 도시의 공간과 생활권이 형성되어 왔다. 그만큼 남대천은 단순한 하천을 넘어 강릉 시민들의 정서와 깊이 연결된 상징적인 존재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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