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윤석열 정권의 내란 시도와 이후 탄핵정국 시기에도 다수 언론은 내란세력들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관행을 유지하였다. 한국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음에도 이들 언론은 '기계적 중립'과 '따옴표 저널리즘'으로 내란세력과의 단절이 아닌 내란세력도 정당한 정치세력이라며 그들에게 마이크를 건넨 것이다. 지금의 '윤어게인' 집단은 진공상태에서 세력화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이러한 보도를 '저널리즘 세탁(Journalism washing)'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저널리즘 세탁은 저널리즘의 가치와 언어를 동원하여 저널리즘을 훼손한 행위가 반민주주의 정치집단을 정당화하고, 그 훼손의 구조를 폐기하지 않고 지속시키는 것이다. 유진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YTN에서, 지금 정확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저널리즘책무위원회'도 그 공범이다. YTN 저널리즘책무위원회, 저널리즘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 유진그룹이 YTN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벌어진 반저널리즘 행태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광범위하게 보도되었고, YTN 신뢰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재 YTN 이사회는 대주주인 유진그룹의 영향 아래 주주총회를 통해 대거 재편되었다. 그 유진 측 추천 이사들이 지난 3월 갑자기 이사회 직속기구로 '저널리즘책무위원회'라는 것을 설치하였다. 그 위원회는 현대차 기사 삭제와 김건희 여사 관련 보도에 대한 사과방송 건을 자체 조사할 예정이다. YTN 보도·편성의 자율성과 독립이라는 저널리즘 가치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YTN 저널리즘 훼손에 책임 있는 이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조사하는 위원회를 스스로 구성하고 저널리즘 정상화를 자처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위원회의 구성과 진상조사에 대해 "일제강점기 일왕의 명을 받은 자들이 조선총독부의 비리를 조사하겠다는 꼴"이라는 비판이 즉각 내부에서 나왔다. 그리고 YTN 구성원들의 기수별 성명이 연이어 쏟아진 것은, 저널리즘책무위원회가 저널리즘 세탁을 조직적으로 수행하고 유진그룹의 YTN 지배 수단이라는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저널리즘 책무의 회복이든 새로운 저널리즘의 실천이든, 어떤 저널리즘 가치의 언어로 치장하더라도 그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통해 자신들이 훼손한 저널리즘을 스스로 '복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러한 불법성을 은폐하는 것이다. 즉 저널리즘 정상화가 아닌 '저널리즘 세탁'에 불과하다. 유진그룹 YTN 인수는 단순한 사적 거래가 아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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