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를 걱정하는 이들을 자주 접한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오해하거나, '금일'을 '금요일'로 알아듣는다는 일화들은 기성세대의 개탄 섞인 안줏거리가 되곤 한다. 글자만 읽을 줄 알 뿐 문장의 맥락과 행간을 파악하지 못한다며 실질적 문맹과 가깝다는 우려도 적잖다. 하지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글 한편을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 과연 문해력 저하가 청소년들만의 문제일까 생각하게 된다. 청소년들을 나무라기에 앞서 여론을 주도하는 정치권부터 문해력 교정이 시급하다는 확신이 들 정도다. 대체 김용범이 그 글 어디서 기업 이윤 강탈하겠다고 주장했나 김용범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늦게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어제 하루 온종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비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정부가 강제로 뺏어서 나눠주겠다는 것"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산업 육성보다 분배 정치가 먼저라는 것"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황금알 낳는 거위를 치킨 튀겨먹는 이야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들에게 묻고 싶다. 김 실장의 글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기'나 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 실장이 쓴 글의 핵심은 기업의 이윤을 탈취해 국민에게 배당하자는 주장이 전혀 아니었다. 글에서 그가 언급한 재원은 '초과이윤'이 아니라 '초과세수'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인해 국가 세입이 예상치를 상회하여 발생했을 때, 이 예상치 못한 국가의 몫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제도화하고 국민의 삶을 위해 환류시킬 것인지 논의해보자는 취지였다. 물론 김 실장이 글의 초고에서 초과이윤과 초과세수라는 용어를 엄밀히 구분하지 않고 다소 혼용한 지점이나 '배당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논지를 따라가면 그의 의도는 명확하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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