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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이후에도 손을 흔들어줄 사람은 누구인가 | Collector
6월 3일 이후에도 손을 흔들어줄 사람은 누구인가
오마이뉴스

6월 3일 이후에도 손을 흔들어줄 사람은 누구인가

출퇴근길 교차로마다 선거철의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른 아침부터 후보자들은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연신 인사를 건넨다.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외침 속에는 어느 때보다 공손함과 절실함이 담겨 있다. 무표정하던 거리에도 잠시 웃음과 인사가 오가고, 바쁜 출근길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손짓과 고개 숙임 속에서 선거철만의 독특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다. 허리 숙인 정치의 유효기간 그 풍경은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씁쓸함도 남긴다. 시민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마다 넘쳐나는 공손한 인사와 친절함이 대부분 선거가 끝나는 6월 3일 이후에는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선거 때마다 교차로에 서서 손을 흔들던 정치인들이 당선 이후에도 시민들에게 같은 자세로 다가서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결국 시민들은 다시 멀어진 정치의 뒷모습만 바라보게 된다. 한 시민은 선거철 거리 풍경을 바라보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제는 4년마다 반복해서 보는 익숙한 풍경이죠. 선거 전에는 그렇게 허리를 숙이고 시민들에게 다가오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면 다시 멀어집니다. 그래서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선거철이면 후보들은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처럼 시민들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존재가 되곤 한다. 그래서 거리에서 건네는 밝은 인사와 친절한 모습도 반갑지만, 때로는 진심보다는 선거 기간에만 반복되는 일회성 풍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손을 흔드는 정치에서 귀를 기울이는 정치로 정치의 본질은 선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있다. 표를 얻기 위한 고개 숙임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에 있다. 진짜 겸손은 선거 기간 동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선 이후 수년 동안 유지되는 태도 속에서 드러난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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