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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 북갑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뒤를 쫓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난 5월 12·13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하정우 후보 39%, 무소속 한동훈 후보 29%,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21%로 나타났습니다. 하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결과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박 후보와 한 후보가 합쳐야 한다", "보수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산으로 보면 한동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치면 하 후보를 이길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과연 두 사람의 단일화, 겉보기처럼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배신자가 왜 왔노" 엇갈리는 민심 한동훈 후보가 가장 자주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구포시장입니다. 구포시장에는 한 후보를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클럽 지지자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구포시장에는 한 후보가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가게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상인들의 호감도도 높은 편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 후보를 모두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 구포시장을 걷다 보면 한 후보를 가리켜 "배신자가 왜 왔노"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한때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는 핵심 실세였으나,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보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배신자' 낙인이 찍혔습니다. 실제로 '윤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이나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 등은 한 후보를 향해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 '찬탄'과 '반탄'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덕천 지역 등지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 역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한 후보를 가리켜 '제대로 된 정치인', '다른 사람과 다른 정치인'으로 치켜세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보수에서 도대체 뭘 한 게 있느냐'라며 폄훼하는 경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진보와 보수 지지자들이 서로를 비판하는 것보다 갈등 양상이 더 치열했습니다. 실제로 기자는 구포시장에서 한 후보 지지자와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과의 말싸움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무모한 무소속 유튜버" 깊어진 감정싸움 지난 10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같은 날 열렸습니다. 박 후보와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지하철역으로 한 정거장이라 두 곳을 비슷한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박 후보의 선거 사무실 앞에는 '무모한 무소속 유튜브'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을 유리창에 부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이라는 글자만 다른 색깔이라는 점에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는 유튜버들도 꽤 많이 찾아와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한 후보 선거사무소 건물 앞에서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은 박 후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 쪽 유튜버들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박형준 후보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두 찾아와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박 후보 사무실 주변에는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도 많았습니다. 이들은 "한동훈이 부산 사람이냐"라며 그의 지역 연고를 문제 삼았습니다. 반면 덕천역 부근에서 만난 이들은 박 후보를 겨냥해 "명절 때만 얼굴을 비추는 철새"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의 지역 연고 논란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은 서울과 부산의 거리만큼이나 멀어 보였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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