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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복귀한 61세 반장들 "AI가 못하는 일이 있다" | Collector
일터 복귀한 61세 반장들
오마이뉴스

일터 복귀한 61세 반장들 "AI가 못하는 일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갈 데가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지난 8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안 고려아연 제련소. 거대한 굴뚝과 배관, 쉼 없이 돌아가는 공장 한편에서 다시 작업복을 입은 60대 노동자들이 기자들 앞에 섰다. 정년퇴직 뒤 회사를 떠났던 이들은 이제 '시니어 멘토'라는 이름으로 다시 현장에 돌아왔다. 이날 고려아연 방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올해 처음 시행한 '현장실습훈련 지원사업(세대통합형)' 노인일자리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정년퇴직 숙련 인력을 청년세대와 연결하는 재고용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세대통합형 사업은 60세 이상 숙련 퇴직자를 청년 멘토로 6개월 이상 고용한 기업에 정부가 1인당 3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단순한 노인일자리 사업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기술 단절을 막고 세대 간 경험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고려아연은 모두 14명의 시니어 인력을 신규 지원 대상으로 채용했다. 금속가공 기계조작원, 금속·재료공학 시험원, 상하수도 처리장치 조작원, 공업기계 설치 및 정비원, 전기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생산관리 분야 등 현장 핵심 직군들이다. 울산의 현실도 이 사업의 배경으로 읽힌다. 올해 1월 기준 울산 전체 인구 109만1281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20만6411명으로, 고령인구 비율은 18.7%에 달한다. 산업수도 울산 역시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셈이다. "시니어는 기업이 지켜야 할 자산" 1974년 설립된 고려아연은 국내 대표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다. 현재 19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성웅 고려아연 경영지원본부장은 "세대통합형 인턴십 정책은 단순히 일자리를 하나 더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 현장의 지혜를 다음 세대와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업 현장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 문제를 해결하며 쌓인 판단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시니어 세대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본부장은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하며, 다양한 세대가 존중받고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책임"이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사업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매년 25~30명 정도 정년퇴직자가 발생하는데, 회사 필요와 본인 희망에 따라 재고용을 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직원 수가 600명 이상 늘었다. 이는 공장 증설과 미국 제련소 사업, 리사이클링·전략금속 분야 확장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인력 확대 속에 '중간세대 공백'이 생겼고, 회사는 이를 시니어 재고용으로 메우고 있다고 한다. 현장 실무자가 본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노인 아닌 현장 전문가"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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