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토실아~ 토실아~ 어디 있니?" 전에 살던 세입자가 길 고양이를 거둬 사료와 특식, 간식까지 챙겨주며 마당 한 켠에 조그마한 집을 마련해 주었다. 원래 이름은 '나비'이지만, 아들은 고양이가 토실토실하다며 토실이라고 이름을 따로 붙여주었다. 그래서 아들은 강화도 집을 '고양이 있는 집'으로 인식해서 토실이의 또 다른 집사가 되었다. 올해 초,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적당한 곳을 고르다가 현재 집을 고르게 된 건 자연에 둘러싸인 고요함 때문이었다. 큰 버드나무들과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에 둘러쌓여 있는 넓은 마당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길 건너에 있는 저수지를 하염없이 바라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을 쫓아다니고 흙에서 개미들이 줄지어 다니는 것을 관찰하고 새소리를 주의깊게 들으며 그 소리를 흉내내며 시간을 보내는 아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아이들이 등장하는 독립영화의 한장면처럼 느껴진다. 최근에는 마당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수도꼭지에 연결할 물 호스를 구입해서 마음껏 물을 뿌리도록 하고 있다. 나무와 꽃, 잔디에도 물을 주고 자동차에도 물을 준다며 세차까지 해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우리는 시골집에서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등유와 LPG 가스통을 구입하는 일이다. 아파트에서 난방이나 온수를 사용하는 일은 난방 스위치를 키거나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틀면 나온다. 가스레인지도 스위치를 켜면 나온다. 그러니 그 에너지들이 어디서 오는지 인지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 관리비에 찍힌 숫자로만 확인할 뿐이다. 그러나 시골집에 오고 나서 온수를 사용하는 일도, 가스를 사용하는 일도 자동으로 되는 게 없었다. 방을 따뜻하게 데우거나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름이 필요했다. 창고에 가보니 큰 등유통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고,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등유를 넣는 방법을 알아보고 해당 업체에 전화를 했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