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미중 우선순위서 밀린 한반도… 원론적 얘기만 오간 듯 | Collector
미중 우선순위서 밀린 한반도… 원론적 얘기만 오간 듯
서울신문

미중 우선순위서 밀린 한반도… 원론적 얘기만 오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 정상의 모두 발언에 관련 언급이 없다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비중 있게 다뤄지진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중국 신화통신은 양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이에 동북아 평화 안정, 북한 문제 대응 등 큰 틀에서 원론적 차원의 얘기가 우선 오갔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미측이 북미 대화 의지를 언급하며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수준에서 관련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2월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리유가 없다”며 유화적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달 9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약 7년 만에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 제재 완화 등 북미 대화의 조건을 중국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준비는 거의 안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등 당장 대응이 필요한 현안들이 우선순위를 차지함에 따라 한반도 문제는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대만 문제를 비롯해 미국의 관세 조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양자 현안만으로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모습을 반복 노출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공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핵 문제가 늘 미국의 압박을 받는 이슈인 데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은 사안”이라며 “최소한 이란 전쟁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야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