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이 거칠어졌다. 영남 등 격전지에서 보수결집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잇달으면서다. '보수의 아성'인 대구·부산을 시작으로 자신의 출신 지역인 충청까지 유세 지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권 비난 목소리를 높일수록 강성 보수층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그에 고무된 장 대표가 다시 발언 수위를 키우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호칭도 붙이지 않는다.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그는 "이재명은 공소취소특검으로 자신의 범죄를 지우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재명은 개헌으로 장기독재의 길을 열려하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상대당 출신의 대통령을 공격하더라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붙였던 게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다. 야당 대표로서 대통령에 대한 공세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장 대표는 최소한의 품격마저 저버렸다. 우려스러운 건 장 대표의 조야한 언행이 현 정부 공세를 넘어 국가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피격 사건에 장 대표는 "왜 이란이라고 말 못하느냐"며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거냐"고 비꼬았다. 정부가 이란에 제공한 인도적 지원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되돌아왔을지 모른다고도 했다. 논리도 팩트도 맞지 않는 '아무말 대잔치' 수준이다. 이란이 공격의 주체일 거라는 심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국가 간 관계에서는 심증이 아니라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힘이 생긴다. 아무런 물증도 없이 따져봐야 모르쇠로 나오면 속수무책이다. '스모킹건'(명백한 증거)을 확보한 다음 공식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게 순리다. 그래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국적선 26척의 귀환을 위한 외교 지렛대로 삼는 것도 가능해진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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