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가족 몰래 투자했던 LG전자 주가가 역대급 불장 속에서도 오르질 않아서 소형차값은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드디어 오르네요.”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기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자동차·배터리·전자 부품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만 해도 10만 원대 초반에 머물며 지지부진하던 LG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8000선을 넘어서며 장중 8046.78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8% 떨어진 7871.33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6일 사상 첫 7000선 고지에 올라선 지 불과 9일(7거래일) 만에 앞 자릿수를 다시 갈아치웠다. 증시의 상승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코스피가 4000선에서 5000선에 도달하기까지는 석달이 걸렸으나, 이후 6000선까지는 한달, 7000선까지는 다시 석달이 소요됐다. 특히 이번 7000에서 8000 돌파는 단 일주일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8000선 달성의 주역은 이전과 달랐다. 그동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열풍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견인했다면, 이날은 자동차, 배터리, 전자 부품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반도체에 쏠렸던 매수세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하며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수혜주로 떠오른 LG전자가 16% 급등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고, 삼성전기와 현대차 역시 각각 6%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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