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뒤 갑자기 일어나 단을 내려가 오줌을 누었으므로 상 또한 일어나 단을 내려가 진 밖의 동쪽 모퉁이로 나가서 휴식하였다.” 1637년(인조 15) 1월 30일자 『승정원일기』 기록의 일부다. 누가 인조 앞에서 오줌을 누었을까? 다름 아닌 청 태종이다. 해당 일자 기록은 남한산성을 나온 인조가 수항단(受降壇: 항복 의식을 치르는 단)이 마련된 삼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