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나이의 통념에서 자유로워지기란 쉽지 않다. ‘나이에 맞게 입는다’는 건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청소년기 힙합 캐주얼을 즐기던 사람들이 중장년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원숙한 옷차림만 고집하게 되는 건 아닐 테다. 중요한 건 나이라는 생물학적 기준보다 자신만의 취향에 더 솔직해지는 일이다. 100세 시대를 맞은 지금, 패션계 역시 연령에 따라 옷을 구분하기보다 더 젊고 트렌디하게 입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그 변화는 런웨이에서 먼저 감지됐다. 한 컬렉션 안에 서로 다른 세대의 모델을 세우는 방식이 늘면서 성별이나 연령을 전제로 한 스타일 구분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젊고 트렌디한 패션 하우스들이 시니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장년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기 시작한 것.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셀린이다. 2015년 여름 시즌 광고 캠페인 모델로 당시 80세였던 패션잡지 ‘보그’의 에디터 출신 존 디디온을 기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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