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환하게 웃는 북한의 농민 사진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사진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가릴지 결정하는 권력이 늘 사진 바깥에 있는 사회도 있습니다.이번 주 북한 노동신문 모내기 사진을 보다가, 어 뭔가 달라졌네 싶어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농민의 얼굴이 다시 화면 안으로 들어왔고 표정도 훨씬 또렷해졌습니다. 며칠 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여자 축구 선수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떠올리면, 같은 북한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 노동신문 속 농민들의 사진은 분명 특이했습니다.5월 19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각지에서 풍년모내기가 한창”이라며 8장의 사진을 실었습니다(실제 지면을 본 게 아니고 인터넷으로 사진을 체크해서 정확하게 8장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농민의 얼굴이 예전보다 훨씬 가까이 잡혔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농촌 사진이 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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