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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개구리 울음,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소리 | Collector
사라져가는 개구리 울음,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소리
오마이뉴스

사라져가는 개구리 울음,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소리

대관령 자락이 바라보이는 강릉 사천면 들녘에는 모내기를 마친 논들이 초록빛으로 채워지고 있다. 물을 머금은 논마다 어린 벼가 바람결에 흔들리고 초여름 햇살은 잔잔한 수면 위로 부드럽게 번져간다. 고요한 들판에 가장 먼저 스며드는 것은 사람의 발걸음보다 개구리 울음소리다. 논과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그 소리는 초여름 농촌의 풍경을 더욱 정겹게 만들며, 살아 있는 자연의 숨결을 전하고 있다. "개굴, 개굴." 시골 논에서만 들을 수 있는 정겨운 자연의 합창이다. 오래전 농촌의 저녁마다 흔하게 들리던 소리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귀하게 느껴진다. 그 울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아직 이 땅의 환경이 살아 있다는 신호고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가야 한다는 자연의 경고이자 약속처럼 들린다. 초여름 들녘에 울려 퍼지는 개구리 합창 하지만 사람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순간, 신기할 만큼 개구리 울음은 일제히 멈춰 선다. 방금까지 가득하던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논은 숨을 죽인 듯 고요해진다. 논두렁 위에 잠시 걸음을 멈추자 정적만이 들렸다. 작은 생명들을 방해한 것 같아 더 다가가는 일조차 조심스러워졌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흐르자, 멈췄던 울음소리가 하나둘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논 전체는 다시 수많은 개구리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초여름의 합창으로 가득 찼다. 사라져가는 개구리 울음,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소리 정작 개구리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물풀 아래 숨고 흙 틈에 몸을 감춘 채 소리만 들려준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존재를 알리는 그 울음은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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