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지난 주말 종영했다. 이 드라마에서 거의 모든 사람은 자기 안에 깃든 무가치함과 레슬링 중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무가치함과 싸우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을 방치하지 않고 보다 나은 것을 상상하게끔 진화해 온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완벽한 신이라면 그런 싸움은 불필요하다. 그 자신이 바로 완벽한 가치그 자체이기 때문에. 인간이 일개 사물이어도 그런 싸움은 불필요하다. 스스로 자기계발에 나서는 사물은 없기에.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보다 나은 자신이 되기를 꿈꾼다. 그런 면에서 모든 인간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 황동만(구교환 분)과 변은아(고윤정 분)는 유난한 구석이 있다. 두 사람 모두 무가치한 존재라는 낙인이 깊이 찍힌 존재이기 때문에 그 싸움이 한결 치열하다.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은 무려 20년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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