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4일 저녁 일본 도쿄 고토구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어번독 라라포트 도요스’를 찾았다. 탁 트인 도쿄 앞바다와 인근 고층 맨션들의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지만 30년 전만 해도 이곳의 풍경은 달랐다. 일본의 3대 중공업체인 IHI(옛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의 조선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대형 상업용 선박은 물론이고 자위대 군함들도 이곳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2000년 호위함 ‘아케보노’ 건조를 마지막으로 조선소는 문을 닫았다.방위력 강화 속도 내는 일본 일본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선박의 절반가량을 건조하는 최대 조선 강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발 주자인 한국과 중국에 뒤처진 상태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쇼핑몰로 변한 이 조선소 얘기를 다시 꺼내고 있다. 자국 조선업의 쇠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뼈아픈 장소를 상기시키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취임 반년 만에 반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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