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전화... 신당까지 찾아왔다"">
오마이뉴스
"그런데 한 말씀 올려도 될까요? 남의 운명을 보는 게 간단한 줄 아느냐. 무당은 파고들어서 보는 것이지 무슨 CT 촬영하듯이 아픈 부위를 맞추라 하느냐."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에 출연한 무당 인의당(김은정)이 돌연 목소리를 높였다. 1라운드 경연 도중에 벌어진 일이다. 무대에 오른 사람의 수술 부위 두 곳을 정확히 맞추라는 문제에 그는 발언 기회를 얻었고, 점친 결과를 말하는 과정에서 다소 발끈한 모습을 보인 것. 김은정씨 말에 일부 참가자들은 "속 시원한 말"이라며 박수를 치고 동조하기도 했다. 올해로 4년 차 무당인 김씨는 "정말로 할머니, 할아버지 신들이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목소리를 높인 후 속사포처럼 내뱉은 점괘는 대부분 정답에 가까웠다. 대상자의 병력과 증상은 어느 정도 맞았던 것. 이어서 가족력까지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지만, 그가 짚은 '부위'는 정답과 거리가 있었다. 결국 김씨는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김씨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12·3 비상계엄'을 예측한 무당으로 소개됐다. 큰북을 둥둥 치면서 경연장에 입장하는 모습으로 다른 출연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신당에서 만난 그는 "방송 이후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려 했는데 다른 참가자분들에게 누를 끼칠 수도 있다는 주변 우려에 아예 그 프로 생각을 안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미 주목받던 무당, 왜 서바이벌에 나갔나 방송 출연 전에도 김씨의 신당을 찾는 손님들은 많았다고 한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약 4개월 전인 2024년 8월 30일, 김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나라가 아주 위험하다. 계엄이 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가린 채 제시된 생년월일만 보고 점친 결과였다. 실제로 내란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해당 영상엔 "성지순례 왔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김씨는 "그래서 굳이 예능 프로에 나갈 이유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어떤 분들은 탈락할 걸 모르고 갔냐고도 하는데, 저희 같은 사람들은 신의 말을 따를 뿐이지 그 판단은 나중에 하게 된다. 녹화 이후 제가 제작진에게 출연료를 안 받겠다고도 얘기했다. 근데 규정상 받아야만 한다더라. 제가 출연을 두고 한 달을 고민했거든. 이 얘길 어디에도 할 수 없었는데, 사실 섭외는 굉장히 일찍 왔다. 제 기억으론 2025년 8월쯤, 한창 더울 때였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라면서 아직 구체적 내용이 안 정해졌을 때였다. 비상계엄을 예측한 영상을 보고 연락했더라. 처음엔 거절했고, 기도해 보니 신이 '혹세무민할 수도 있는 프로니까 직접 나가서 동태를 살피고 오라'고 하시더라. 제작진이 만나자 해서 응했고, 그 자리에서 제가 메인 피디와 작가 생년월일을 요청해 사주를 봤다. 메인 작가(모은설)가 대단한 분이더라. <흑백요리사>도 하신 줄 그땐 몰랐는데 프로그램을 끌고 갈 사람이었다. 프로 관련해서 구설수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말씀드렸다. 제가 떨어지더라도 너무 패배자 이미지로만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 뒤 출연을 결정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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