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서울시체육회 산하 서울시하키협회의 사무국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한 수석부회장의 '직장내 괴롭힘'에 이어 임원이 센터에 신고한 '해임사유'도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스포츠윤리센터의 '사건 처리 결과 통지'(4월 15일자)에 따르면, 센터는 유정현 당시 수석부회장 겸 회장직무권한대행(아래 '회장 대행', 현 협회 이사)이 홍범도 다큐멘터리 상영회에 선수와 임원 등을 부당하게 동원했다는 등 서울시하키협회의 한 임원이 낸 신고 내용을 모두 기각했다. "사실로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라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지난 20일 <오마이뉴스>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서울시하키협회의 사무국장이 낸 유정현 이사의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기각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스포츠윤리센터 "서울시하키협회 수석부회장 '직장내 괴롭힘' 증거가 없다" https://omn.kr/2i80y ). 서울시하키협회의 임원과 사무국장이 번갈아 가며 스포츠윤리센터에 낸 신고(총 두 차례 10건)가 모두 기각된 것이다. 두 건의 신고가 수석부회장 겸 회장 대행 시절 협회 카드 사적 유용, 납품 비리 의혹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된 임원진 해임을 추진하고 조병우 신임 회장의 임원결격사유에 대해 문제제기하던 유정현 이사를 해임시키기 위한 것이어서 그의 '수석부회장 복귀문제'가 협회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정현 이사는 "서울시하키협회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리하게 저를 쫓아내려고 한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라며 "그동안 서울시체육회와 서울시하키협회에 '억울하다'는 민원을 수차례 넣었지만 거절당했는데 스포츠윤리센터의 기각결정이 나온 이후 두 단체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서울하키협회는 왜 '부산 하키장'에서 유정현 수석부회장 등을 해임했나? 서울시체육회 산하 서울시하키협회는 지난해 10월 18일 긴급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유정현 이사(당시 수석부회장 겸 회장 대행)와 임원 전원을 해임했다. 유 이사를 해임한 사유는 임원 해임.선임 자의적 결정, 협회 중립성 및 공정성 훼손, 협회 행정업무 지연 및 협회 운영 차질, 직무대행 권한을 이용한 장기집권 시도 등 네 가지였다. 총회에 참석했던 대의원 5명과 감사 1명 등 총 6명이 모두 유 이사와 임원 전원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총회 장소는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부산 강서하키장'이었다. 총회 장소가 이례적으로 경남 김해시인 것과 관련, 유 이사는 "제가 서울에 살면서 사업중이라는 점을 이용해 소명을 어렵게 하고, 저를 몰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던 부산에서 무리하게 총회를 진행했다"라고 "모든 학교장은 미참석하고, 위임장을 가지고 감독.코치들이 대리참석한 회의였다"라고 주장했다. 해임 사유로 올라온 '협회 중립성 및 공정성 훼손'이란 유 이사가 지난해 8월 15일 서울하키협회 소속 선수, 임원 등과 함께 홍범도 장군 다큐멘터리 <독립군 : 끝나지 않은 전쟁> 무료 상영회 행사에 참석한 것('협회 중립성 및 공정성 훼손')을 가리킨다. 용산중 교장을 대신해 참여한 최아무개 코치는 총회에서 "협회 명의 또는 직무대행 권한을 이용해 외부행사에 선수단을 동원한 것은 정관 위반 및 공정성 훼손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라며 "선수단과 학부모들은 협회 활동이 아닌 외부단체 행사를 '협회 공식행사'로 착각할 수 있어 혼란을 초래한다"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해임사유인 '직무대행 권한을 이용한 장기집권 시도'에는 회장 선거 관련 이사회 고의 지연과 허위 민원 제기, 당선인 인준 결제 고의 지연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1월 6일 <홍범도 다큐 때문? 서울시하키협회 임원 해임 논란>이라는 기사를 통해 "홍범도 장군 다큐 참석을 정치 중립 위반으로 판단해 해임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인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 홍범도 다큐 때문? 서울하키협회 임원 해임 논란 https://omn.kr/2fy5n). 서울하키협회가 긴급 총회까지 열어가며 유 이사를 해임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5월 이진규 당시 회장(현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이 사임하자 회장 대행을 맡게 된(2025년 6월) 그가 협회의 재정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협회 카드 사적 유용, 납품 비리 의혹 등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임원진 해임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 최대 필드하키용품을 판매하는 '대성스포츠' 조병우 대표가 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자 협회 정관에 규정된 '동종업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자는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들어 조병우 회장의 회장 당선 무효를 주장하며, 서울시체육회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것도 눈엣가시였다. 하지만 서울하키협회는 지난해 10월 28일자 '임원 해임 결의 취소 및 임원 지위 복귀 통보'라는 문서를 통해 유 이사 등 임원들의 해임 결의를 취소하고, 유 이사를 포함해 해임된 임원들을 복귀시켰다. 협회는 이 문서에서 "상급기관인 서울시체육회의 법률검토 결과를 존중하여, 2025년 10월 18일 긴급 임시대의원 총회에서의 임원 전원 해임 결의 효력을 취소하고, 해당 임원들의 지위를 원상 회복(복귀) 처리하였음"이라고 알렸다. 서울시체육회는 유 이사 등 임원 해임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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