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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이설]‘카더라’ 온상 된 블라인드, 다시 직장인 대나무숲 되려면 | Collector
[광화문에서/이설]‘카더라’ 온상 된 블라인드, 다시 직장인 대나무숲 되려면
동아일보

[광화문에서/이설]‘카더라’ 온상 된 블라인드, 다시 직장인 대나무숲 되려면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10여 년 전 그 인물들이 어디로 갔나 싶을 때가 있다. 눈치 제로 ‘캔디’, 사사건건 ‘NO 맨’ 등 개성이 뚜렷했는데 지금은 모두 둥글둥글하다. 자존심이 긁혀도 10분 만에 털어내고, 선 넘는 질문은 웃음으로 넘길 줄 안다. 밥벌이의 소중함과 무서움을 시간이 깨우쳐 준 결과다. 특히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내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따른다. 건전한 비판이 악의적 비방으로 오해받거나 감정 다툼으로 번질 위험 때문이다. 2013년 생긴 ‘블라인드’는 이 지점을 겨냥해 고속 성장했다. 회사 메일로 인증만 거치면 신원이 철저히 감춰지는 이 익명 공간에서, 직장인들은 인사 불이익이나 2차 가해의 공포에서 벗어나 사내 갑질과 성비위 사건을 털어놓았다. 빛이 강한 만큼 그늘도 짙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악용 사례도 늘고 있다. 직장 내 허위 불륜설 유포, 경찰 계정 사칭 ‘살인 예고’, 이름 초성을 딴 삼행시 저격, 허위 비방으로 인한 입사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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