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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광장/박원호]전국정치의 그림자에 갇혀 있는 지방선거
동아일보

[동아광장/박원호]전국정치의 그림자에 갇혀 있는 지방선거

다음 주 치러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약 7800명이고, 이들이 다투는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정수는 4200명을 조금 넘는다. 평균 경쟁률이 약 1.8 대 1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언론 지상에서 뜨겁게 다루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몇몇 ‘관심 지역’의 대결은 매우 치열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내가 사는 곳, 내가 던지게 될 7개의 투표용지에 올라와 있는 분들을 잘 알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유권자가 이들을 정당 색깔로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어차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허망한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지방선거는 그래서 몇몇 관심 선거와 수많은 무관심 선거들을 하나의 번들로 묶은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전국동시’ 지방선거인 것이다. ‘지방선거에 지방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식상할 정도로 우리의 지방선거는 지방에 관심이 있었던 적이 없으며, 항상 전국선거였다. 이번 선거도 결국 전국적인 의제-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평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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