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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닿았거나, 닿지 않았거나 | Collector
타인에게 닿았거나, 닿지 않았거나
오마이뉴스

타인에게 닿았거나, 닿지 않았거나

현재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로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있는 사람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내 곁에 있는 사람과는 대화조차 나누지 않는, 묘하게 뒤틀린 세상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의 삶을 샅샅히 엿보고 있지만, 당장 오늘 저녁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는 망설이게 된다.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어딘가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혜진 작가 역시 지난 20일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열린 단편집 <달걀의 온기>(2026년 4월 출간) 출간 기념 북토크에서 "SNS 등 교류는 많아졌지만 개인이 고립되고 있지 않나라는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호의와 적의가 구분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에게 관심이나 호감을 표현할 때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취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런 고민 끝에 쓰인 소설은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삶의 태도가 확고해 쉬이 흔들리지 않고, 주관과 생각, 경험이 뚜렷한 인물들이다. 각 단편의 제목은 직관적인 인상을 준다. 특히 '관종들', '하루치의 말' 같은 제목은 처음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만,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이보다 잘 어울리는 제목은 없다. 이 책에 담긴 7편의 단편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단편들을 묶은 것이다. 그 과정에 제목이 변경되기도 했다. 김혜진 작가는 이번 단편집에 대해 "시기를 정리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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