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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촛불·응원봉, 동학농민혁명 88] 헌사 '키작고 눈빛 형형한' 아, 그 사람 | Collector
[횃불·촛불·응원봉, 동학농민혁명 88] 헌사 '키작고 눈빛 형형한' 아, 그 사람
오마이뉴스

[횃불·촛불·응원봉, 동학농민혁명 88] 헌사 '키작고 눈빛 형형한' 아, 그 사람

'백성'이라고 하기에는 근대의식이 깨어있고 '민중'이라기에는 전근대의식에 젖어있는, 그래서 '군집群集'이라 불러야 할 수십 만 무리를 이끌고 봉기한 레지스탕스. 오랜 세월 깊고도 질긴 압제의 철통을 깨부수고자 분연히 일어선 비범(非凡)한 범인(凡人), 동양 3국에 태풍의 눈이 된 작은 거인. 어느 시인의 싯구대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려다가 거기에 깔리고 그 핏자국으로 새 길을 낸 혁명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아픔을 자신의 상처로 보듬으면서 흔쾌히 죽어간 순교자, 나라가 위급한 상태임을 보고 아낌없이 목숨을 바친 '견위수명(見危授命)'의 호국인, 생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한 '십생취의(拾生取義)'의 의인. 지배자들이 동비(東匪)·토비(土匪)·비적·역도·반역자라 부르고, 자신들은 동도(東徒) 또는 도인병이라 칭한 무리의 우두머리, 몇 세기를 앞서가다가 목이 베인 허균이 가름한 항민(恒民)·원민(怨民)·호민(豪民)을 차례로 일깨운 사상사의 호걸, 아비는 장살당하고 젊은 부인은 병사한 비운의 사나이, 태어난 곳도 자라난 곳도 엇갈리는 불우했던 청소년.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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