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여러 가지 해프닝 때문에 약간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연출된 점, 유권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드리겠다."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의 후반부, 진행자가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후보자들 간 토론이 격화하면서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의 말을 끊으며 발언이 물린 데 대해 고개를 숙인 것이다. 28일 오후 2시 15분부터 약 60분간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부산북구갑 후보자 간 토론회는 후보자들이 서로 물고 물리며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에 응한 것은 하정우 후보가 유일했는데, 그도 <오마이뉴스>와 만나 "중간에 룰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한 후보가 외지인을 외부 경제 관광 정보와 묘하게 섞어 쓰면서 헷갈리게 만드는 식으로 선거하시는 분들, 투표하시는 분들께 혼동을 드리는 형태로 설명하는데 상당히 아쉬웠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날 한동훈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를 두고 "역시 검사 버릇, 검사 습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렇게 호도하는 게 아닌가"라고도 꼬집었다. [하정우 → 한동훈①] "외부 바람잡이 동원해 피해 주고 떠나는 '떴다방'" 정치인으로서 첫 TV토론 데뷔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정조준했다.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외지인 동원·유사 선거사무소 의혹을 꺼내들며 '선공'에 나선 것이다. 하 후보는 "최근 문제가 되는 유사 선거사무소 얘기 들어보셨죠? 투표권도 없이 외지인들 몰려 다니며 주민들 엄청 불편하게 하고 있다"라며 "누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 마치 외부 바람잡이 동원해 장난치다 피해 주고 떠나는 '떴다방' 같다고"라고 직격했다. "우리 북구 주민들 호락호락하지 않다"라며, 한 후보가 부산 북구와 연고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본인의 주도권 토론 때도 "대절해서 버스도 많이 왔고, 이번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을 보고 있고, 단체로 이동해 여러 가지 분란이 생기고 있다"라며 "이 자원봉사자 모집 관련해서 진짜 전혀 관련이 없는지, 혹은 선관위 조사 결과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하실 건지…"라고 한 후보의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설령 관계가 없더라도 본인 팬덤 아닌가? 그러면 민폐는 끼치지 말라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통제를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도 따져 물었다. 한동훈 후보는 이를 "외지인 배척"이라며 반발했다. "거대 정당 여당의 정치인이 무소속 정치인한테 '나는 지지자 없으니까 너 지지자들 오지 마'라고 하는 거, 되게 '짜치고' 좀 없어 보인다"라고 꼬집은 것이다. [하정우 → 한동훈②] 정형근 후원회장 인선에 "한 후보 인권 인식이 그 정도?" 하정우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후원회장 인선을 두고서도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공안 검사 출신이자 각종 고문수사 의혹에 연루된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한동훈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을 두고 "한동훈 후보가 재건한다는 보수 모습이 오히려 1980년대를 말하는 거냐?"라며 "후원회장은 상징적인 존재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급할 때도 지켜야 할 원칙과 선이 있다"라며 "4살 먹은 아이까지 남산 (대공분실로) 연행해서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애 엄마 구타하는 그런 엄청난 사람"이라고 정 전 의원을 비난했다. 특히 "이분 제 발로 오셨느냐? 아니면 누군가가 추천을 해주신 건가?"라며 "들리는 바에 따르면 한 후보는 '장인어른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정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했다'라는 얘기도 있다"라고 추궁했다. 한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 정치를 시작하시면서 그렇게 막 던지시면 안 된다고 제가 충고를 드리고 싶다"라고 비꼬았다. "3선을 하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한 평가가 있다"라며 "강성 보수의 상징 같은 분이, 한동훈의 보수 재건의 방향성에 공감한다면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 후보는 "공안 검사에다가 인권을 유린한 사람을 데리고 왔다는 얘기는 '한동훈 후보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그 정도다'로 이해하겠다"라고 꼬집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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