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or
1500억 신약 펀드? 정부가 쏘아 올린 위험한 신기루 | Collector
1500억 신약 펀드? 정부가 쏘아 올린 위험한 신기루
오마이뉴스

1500억 신약 펀드? 정부가 쏘아 올린 위험한 신기루

보건복지부가 최근 1500억 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임상 3상 단계에서 '자금 절벽'에 시달리는 신약 개발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언뜻 들으면 국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든든한 지원책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부 진단의 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약 개발 과정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정부의 설명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 1980년대 이후 글로벌 신약 개발시장은 빠르게 금융화되었다. 이제 신약 개발은 순수한 과학적 혁신을 넘어 고도의 금융기법이 동원되는 금융상품으로 변모했다. 공적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바이오벤처가 임상 1·2상에서 성과를 내면, 초국적 거대 제약사가 벤처를 인수·합병(M&A)하거나 라이선스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완수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보편적인 '공식'이다.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낮은 초기 임상을 무사히 통과해 가능성을 입증한 후보물질은 시장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즉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데이터가 확실하다면 임상 3상에 필요한 자금이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다. 유망한 기업에 '지금 절벽'이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전체 내용보기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