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대형 병원까지 수십 킬로미터. 응급상황 앞에서 그 거리는 때로 생사를 가르는 시간이 된다. 구급차가 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환자의 골든타임은 쉼 없이 흘러간다. 충남 태안 북부권은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 풍경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이다. 하지만 응급의료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대형 병원과의 거리가 멀고, 원북면과 이원면 등 북부권 일부 지역은 도로 이동만으로는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런 태안의 하늘에는 오늘도 누군가의 생명을 싣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날아다니는 응급실'이 있다. 바로 닥터헬기다. 닥터헬기는 큰 병원으로부터 거리가 멀어 골든아워를 놓치기 쉬운 응급환자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다.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함께 탑승해 환자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이어갈 수 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 멀고, 단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 순간. 닥터헬기는 의료진과 장비를 싣고 환자 곁으로 향한다. 하늘길을 열어 골든타임을 지키는 태안 북부권의 든든한 응급의료 안전망이다. 태안 북부권, 닥터헬기 이착륙 및 환자 인계 훈련 성공 5월 27일,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는 태안 북부권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태안발전본부와 태안소방서, 충남 119특수대응단 항공대가 함께한 이번 훈련은 학암포 인근에서 전신화상 환자가 발생해 상급 화상전문병원으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훈련은 오후 3시 30분, 실제 응급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로 시작됐다. 신고 접수와 동시에 태안소방서와 충남 119특수대응단 항공대에 출동이 요청됐고, 태안발전본부 방재센터는 헬기장 상태를 확인하며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장애물을 제거하고 안전 구역을 확보하는 등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내려앉을 수 있도록 현장 지원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현장 상황은 쉽지 않았다. 해무가 내려앉은 데다 하강기류까지 더해져 헬기 착륙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치 앞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기상 조건 속에서 현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럼에도 생명을 향한 하늘길은 멈추지 않았다. 오후 3시 45분, 닥터헬기는 태안발전본부 헬기장에 무사히 착륙했다. 곧이어 지상 구급대는 항공 의료진에게 환자를 신속하게 인계했고, 환자는 상급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절차를 밟았다. 이번 훈련은 신고 접수와 출동 요청, 헬기장 착륙 지원, 닥터헬기 이착륙, 구급대와 항공 의료진 간 환자 인계까지 실제 상황에 준해 진행됐다. 특히 해무와 하강기류라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각 기관의 대응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태안 북부권 응급의료 안전망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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