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여기를 와 오는데 자기가.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지. 부끄럽지도 않나. X팔리지도 않나." - 칠성시장 상인 최아무개(64, 남성)씨 대구를 대표하는 칠성시장 상인의 입에서 싸늘한 말이 쏟아졌다. 최씨의 말에는 최근 칠성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고 있는 박근혜씨를 향한 질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취재진을 만난 그는 "이번엔 진짜 바꿔야지"이라면서도 연신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쉿쉿" 하며 목소리를 낮췄다. 이른바 '샤이 김부겸'을 상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부겸 지지한다니 (주변에서) 내보고 빨갱이라 카더라"라며 씁쓸한 웃음을 내보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박씨 이야기를 꺼내자 최씨의 답변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옛날이면 '상왕'인데, 저래 다니는 건 조무래기들보다 더 못하잖아. 어른이면 가만히 앉아, 어른답게 행동해야지. " 국정농단의 주범이자 파면된 전직 대통령인 박씨는 지난 23일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전국 곳곳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취재진은 박씨 행보의 출발지인 칠성시장을 지난 28일 찾아 의견을 물었다. "지나간 과거", "국민의힘에 득 될 게 없다"는 시선과 함께 "애처롭다"는 의견이 공존했다. 다만 이 애처로움이 국민의힘으로의 지지로 이어진다기 보다 '감옥까지 갔다가 사면된 박씨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저렇게 불려 다니는 모습'에 대한 냉소에 가까웠다. "차 대놓고 지들끼리 놀다 가더라" 40년 넘게 이곳에서 젓갈을 팔고 있다는 오태관(69, 남성)씨는 대구 민심에 조심스러운 취재진의 질문을 되레 걸고 넘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칠성시장에 왔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라는 질문에 오씨는 "나는 박씨라고 표현한다. 대통령직을 박탈당하지 않았나. 그 사람을 우리의 대통령이라고 호칭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에선 (박씨를) 선거의 여왕이라고 말한다"라고 하자 인상을 찌푸리며 "에이, 그런 말 좀 쓰지 마라! 서울서 그렇게 기사 쓰지 마이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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