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우리 아빠는 주전부리를 참 좋아하셨다. 엄마의 말에 따르면 '입이 쉬지 않고 뭔가를 계속 먹고 있다'고 할 만큼 드시는 걸 즐겨하셨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셨던 아빠는 동네에 있던 아이스크림 무인가게의 VIP셨다. 파킨슨 증상으로 몸을 쓰는 것이 조금 불편했던 아빠가 무인가게에서 물건을 사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빠는 일반 가게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다며 무인가게를 고집하셨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VIP였던 아빠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듯 무인가게를 다니던 아빠는 CCTV로 가게를 지켜보던 주인의 눈에도 띄었나 보다. 고령, 불편한 몸, 장시간 체류라는 핸디캡에 굴하지 않고 계속 방문하는 아빠가 고마웠던 걸까. 아빠의 방문을 확인한 가게 주인이 한걸음에 달려 나와 서비스라며 아이스크림을 몇 개 더 얹어주기도 했다. 무인가게에서 서비스를 얻어가는 '클래스'라니, 명실상부 VIP가 확실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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