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가 ATP(남자 프로테니스 투어) 첫 번째 우승 기록을 만들었던 2006년 7월 23일보다 한 달 정도 뒤에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주앙 폰세카가 우상이라고 여기던 그 전설을 이기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4라운드(16강)까지 올라가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었다. 브라질의 19살 테니스 유망주 주앙 폰세카(30위)가 한국 시각으로 29일(금) 오후 11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샤틀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2026 롤랑 가로스(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3라운드에서 그랜드 슬램 통산 24회 우승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를 상대로 4시간 53분만에 3-2(4-6, 4-6, 6-3, 7-5, 7-5) 역전승을 거두고 4라운드(16강)에 올라가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랜드 슬램에서 조코비치 이긴 첫 10대 선수 '주앙 폰세카'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뛰어보고 싶은 그랜드 슬램 본선 도전 2년차에 접어든 19살 주앙 폰세카가 롤랑 가로스 3라운드에서 우상이라 말하는 39살 노박 조코비치를 만났다. 두 번째 세트까지 노박 조코비치가 모두 6-4로 이겼으니 폰세카의 도전은 지난 해처럼 3라운드까지로 보였다. 2세트 네 번째 게임에서 노박 조코비치는 네트 앞 발리 대결에서 폰세카에게 한 수 가르쳐주듯 놀라운 순발력과 정확도를 자랑하며 위너 포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주앙 폰세카는 포기하지 않고 3세트 두 번째 게임 얼리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흐름을 조금씩 바꿔놓기 시작했다. 폰세카는 곧바로 이어진 자기 서브 게임에서도 백핸드 드롭샷에 이은 로브, 포핸드 다운 더 라인을 침착하게 묶어내며 중요한 게임 포인트(3-0)를 만들어낸 것이다. 3세트를 6-3으로 비교적 가볍게 따낸 주앙 폰세카는 4세트에 접어들어서도 자신감 넘치는 포핸드 크로스 위너로 결정적인 브레이크 포인트(6-5)를 만들었고, 바로 다음 게임 서브 포인트로 세트 포인트(7-5)까지 찍어내는 놀라운 과정을 보여줬다. 그리고 운명의 파이널 세트가 이어졌는데 일곱 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가 놀라운 속도로 달려와 네트 앞 백핸드 위너로 4-3 게임 포인트를 만들며 다시 앞서 갔으니 역대 최초 25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향한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19살 주앙 폰세카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열 한 번째 게임에서 믿기 힘든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조코비치를 궁지에 몰았고, 마지막 열 두 번째 게임에서 연속 세 개의 서브 에이스(220km/h, 215km/h, 213km/h)를 꽂아 넣으며 게임을 끝내 1만 5천여 관중들의 기립 박수 세례를 온몸으로 받았다. 노박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에서 자신을 처음으로 이긴 10대 선수가 된 주앙 폰세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렇게 만들어진 남자단식 32강, 16강 대진표를 들여다보면 과거 그랜드 슬램 우승자를 찾아볼 수 없다. 하루 전 야니크 신네르(1위)에 이어 노박 조코비치(4위)까지 물러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는 오픈 시대 이후 그랜드 슬램 단식 최초의 우승자라는 놀라운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롤랑 가로스 남자단식 대진표 안에 10위 이내의 상위 랭커 단 두 명(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6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만 남았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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