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소녀는 우연히 TV에서 본 ‘빨간 리본’에 단번에 매료됐다. 부모님에게 리듬체조를 시켜달라고 졸랐다.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는 반대했다. 운동으로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불모지나 다름없는 리듬체조라니. 하지만 딸은 3년을 끈질기게 고집을 피웠다. 결국 부모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는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는 거였다. 너무나 간절했던 터라 하루 10시간의 훈련도 기꺼이 이겨냈다. 함께 시작했던 동료들이 힘든 훈련에 하나둘씩 포기했지만 그만은 끝까지 남았다. 세계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 러시아로 훈련을 갔다. 유일한 동양인 소녀였던 그는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긍정적이었다. 표정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는 힘든 동작을 할 때도 웃으면서 했다. 러시아 리듬체조 대모로 불리던 이리나
Go to News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