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렇게 소외된 이웃들이 많은데, 개발만 논하는 게 아쉬워요. 반대 급부에 있는 것도 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을 제가 해보고 싶습니다." 만 스물둘 청년은 골목길이 즐비한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고 첫 터전을 잡은 곳도 이곳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파트가 올라가는 이곳에서 "내 옆집이기도 했던 골목 이웃들의 삶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는 구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대명동 골목을 걸을 때마다 "하나하나 필요한 것들"이 눈에 띄어, "공약으로 만들었다"는 대구 최연소 후보 주경민 더불어민주당 남구의원 후보의 이야기다. 남구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2021년)된 후 대명동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한 그는 "무턱대고 아파트를 올리는 방식으로 인구 유출을 막는 건 한계가 있다"라며 "주택·빈집 등을 정비하고, 예술인에게 직접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골목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남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30일 오후 대명시장·대명문화의거리를 비롯한 골목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주 후보를 만났다. "젊은 사람이 나오니 예쁘데이" 그가 선거 사무소에서 나온 직후 오토바이를 탄 한 시민이 "민주당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지나갔다. 대구 최연소 후보를 향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주 후보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냉소적이었던)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라며 "민주당으로 출마한 어떤 분은 시민이 명함을 받은 후 명함을 찢은 적도 있다고 했는데 저는 5000장 돌리면서 그런 적은 없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명시장을 누비는 그에게 미숫가루를 파는 상인은 엄지를 척 내밀며 "오랜만에 본다. 주경민이가 최고다"라고 말을 건넸다. 야쿠르트를 파는 상인도 "잘 몰랐는데 우리 동네 사람이라 알게 됐다"며 "젊은 사람이 선거에 나서니 예쁘다"라고 말했다. 유세 중 만난 다른 시민들도 주 후보가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네자 "아이고 예쁘데이", "애볐다('말랐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라고 반갑게 반응했다. "압도적 젊음, 압도적 실력"이라는 주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동네 경로당에서 만난 어르신의 애정 어린 말을 따서 만들어졌다. "너무 어리다"며 걱정의 눈길을 보내던 어르신 옆에서 다른 어르신이 "어린 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젊은 것"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주 후보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어림 대신, 어르신의 표현인 압도적 젊음을 사용해 프레임을 전환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 후보에게 "최연소 타이틀"은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어리다는 걸로만 비춰질까 두려운 것"이기도 하다. 그는 "전문성·경험 부족으로 받아들일까봐 걱정이다"라며 "제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20대 대학생이 앞으로 출마하기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제가 잘해서 '주경민 시켜보니 잘했다. 주경민도 했는데 너도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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