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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앞으로의 도서관은 ▲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 공동체 활력을 불어넣는 연대와 협력을 만들고 ▲ K-지식자원의 보고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도서관의 본질은 책이겠지만, 오늘날의 공공도서관은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공유하고, 주민을 연결, 더 나아가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1994년 개관해 30여 년간 경기 파주시 북부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 역할 해 온 문산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인구는 4만8013명(2026년 3월 기준), 옥천군의 전체 인구(5만259명, 2026년 3월 기준)와 엇비슷한 규모의 지역에서 도서관은 주민들에게 어떤 이웃이 되어주고 있을까. 문산도서관을 풍성하게 채우는 이들을 만나 도서관의 역할을 물었다. 새로워진 문산도서관에는 광장이 있다 문산도서관이 새로 보금자리를 꾸린 곳은 당동리 문화공원(문산읍 방촌로1671)으로, 이인숙 문산도서관장은 "원래 공원이 있던 자리라 공원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주차장은 작지만(43면), 주민들이 편하게 머무는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너른 잔디마당은 산책 겸 운동을 나온 주민들로 늘 붐빈다. 잔디마당에서 만난 한 주민은 건강을 위해 매일 잔디마당을 10바퀴씩은 돈다고 말하며 도서관 입구를 일러줬다. 그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문산도서관 1층은 안내데스크뿐만 아니라 ▲ 서담카페 ▲ 베이스캠프(열린 다목적실) ▲ 탐사1·2(동아리실) ▲루트1·2(강연실) 등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오후 2시 베이스캠프에서는 파주시 평생교육원과 서강대학교가 기획한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해당 강좌에 참여하는 산방한담(67)씨는 도서관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산도서관 단골 이용자다. "지난주에는 신고은 작가의 관계회복 워크숍('가라앉지 않고 깊어지는 마음수업'), 송상호 기자의 '시대를 바꾼 영화들'에도 참여했어요. 우리 나이에는 남들이 일깨워주지 않거든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서 도서관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해요. 다른 세대 친구를 사귀는 곳도 여기죠. 그렇게 사람 만나는 지혜와 안목을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다양한 문화 공간을 다녀봤다는 산방한담씨는 문산도서관을 "초현실주의적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베이스캠프는 다목적으로, 주민들이 특히 자유롭게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덕분에 연령대가 다양한 주민들이 같이 이용하는데,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잡음이 크게 울리지 않아요. 덕분에 어린이, 청년들과도 편안하게 같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요." 베이스캠프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과 행사 공간으로 사용되지만, 때로는 모임 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서담카페에서 딸 주소은(1)씨와 책 읽기에 빠져 있던 윤수정(46)씨는 얼마 전 이곳에서 또래 부모 모임을 가졌다. "문산에서 소은이 또래를 키우는 분들을 만나기 어려워서 당근마켓을 통해 또래 엄마들과 연락하고 지냈거든요. 그러다가 한동네에 살고 있으니 만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사실 영유아 키우는 엄마들이 갈만한 곳이 잘 없어요. 문산도서관은 공간도 넓고, 수유실이 있어서 모임 장소로 제격이었죠. 덕분에 도서관에서 첫 대면 모임을 했어요." 윤수정·주소은씨는 주에 1~2회 도서관을 방문한다. 함께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함이다. "6권 빌리면 한 일주일은 재밌게 봐요. 도서관에 영유아 도서가 많지 않은 편인데, 문산도서관은 다양한 영유아 도서가 있어서 자주 책을 빌리러 와요. 일반 그림책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도서라 소은이도 재밌어하고요." 윤수정·주소은씨와 서담카페를 공유하고 있는 또 다른 이는 이문자(76)씨다. 도서관 나들이를 나왔다는 그는 따뜻한 커피와 책을 함께 즐기며 조용한 오후를 보내는 중이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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