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과학 언어 속 힘, 에너지, 일률의 작은 균열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면 킬로와트시(kWh)라는 단위가 보인다. 킬로와트(kW)는 힘의 단위가 아니라 일률(power)의 단위이며, 이 일률에 사용 시간을 곱한 값이 바로 우리가 실제로 소비한 에너지량이다.그런데 우리는 W로 표시되는 전기 송배전이나 kWh로 표시되는 전기 소모 모두 ‘전력(電力)’이라 부른다. 한자를 풀면 ‘전기의 힘’. 힘의 단위는 뉴턴(N)인데도 말이다. 힘(force), 에너지(energy), 일률(power)은 엄연히 다른 물리량인데, 우리말에서는 종종 세 개념에 모두 ‘력(力)’이라는 글자가 관습적으로 붙는다.학창 시절부터 이 작은 어긋남에 주목해 필자는 과학 용어 재정립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 5월 대한환경공학회지에 총설 논문을 발표했다. 기후,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우리말 용어들이 물리량의 차원(dimension)을 형태소 수준에서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적 용어 체계를 제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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